[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곰돌이 푸와 인간 소년 로빈의 따뜻한 우정을 담은 만화 '곰돌이 푸'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실사판으로 돌아온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월트디즈니픽처스는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Christopher Robin)'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로 선보였다.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은 곰돌이 푸의 유일한 인간 친구였던 꼬마 소년 로빈이 어른이 되어 다시 한번 곰돌이 푸, 그리고 다른 동물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 속 로빈은 가정을 일궈 사랑스러운 딸까지 둔 중년 남성이다. 어른이 돼 성공과 일에만 집착하다가 감성이라고는 모두 잃어버린 상태다.
그런 그에게 악재가 이어진다. 젊음을 다 바쳤던 회사에서는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고, 일 때문에 소홀히 대했던 아내와 딸은 자신을 외면하고 떠나버린다.
지친 로빈은 공원 벤치에 홀로 주저앉아 "뭘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중얼거린다. 그때 "뭘 해야 할까, 정말?"이라고 속삭이는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기억 속 흐려졌던 옛 친구 곰돌이 푸다. 마치 마법처럼 나타난 푸는 한시도 잊지 않았다는 듯 로빈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른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것도 잠시, 로빈은 푸와 눈높이를 맞추고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난 녹초가 됐어(I'm cracked)"라는 로빈의 얼굴을 푸는 가만가만 어루만진다. 그러면서 말한다. "난 아무 금(Crack)도 보이지 않는데? 주름은 몇 개 보여"
그렇게 오래된 친구와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로빈. 로빈은 과연 텅 빈 마음을 어렸을 때처럼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
마법 같은 줄거리를 담은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은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를 원작으로 했다.
'디즈니' 특유의 귀여운 영상미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어른이 된 로빈 역으로 분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예고편만으로도 가슴 따뜻하게 하는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은 오는 8월 3일에 개봉(북미 기준)할 예정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