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달러 강세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94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다가 4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52억2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28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18억7천만 달러 증가한 197억3천만 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천만 달러 감소한 34억2천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전월과 같은 16억 3천만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9위로 전월과 순위가 같았다.
중국(3조1,615억 달러)이 1위, 일본(1조2,685억 달러)이 2위, 스위스(8,363억 달러)가 3위에 올랐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