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모니터 3개 붙여놓고 하루에 17시간 '게임' 하는 게임중독 시어머니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하루 최대 17시간동안 게임하는 시어머니를 둔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15년째 게임에 빠져 사는 69세 시어머니가 고민인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어머니는 하루 최대 게임 시간이 17시간에 달할 정도로 여느 게임중독자들과 다름 없었다.


게다가 이벤트 기간에는 컴퓨터 세 대를 켜놓고 동시에 플레이할 정도였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시어머니는 최근 허리디스크와 백내장 수술을 해 몸이 온전치 않음에도 이벤트 날이면 밤새 게임을 해 며느리를 힘들게 했다.


며느리는 방송에 출연해 "신혼일 때 새벽 6시에 계속 초인종이 울리더라"라며 "어머니였는데, 어머니가 보자기에 노트북을 들고 오셨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또 최근에는 고3 손자에게 전화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들과 남편인 할아버지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아들은 "15년째 어머니가 저러시는데, 일단 가족들에게 소홀해지셔서 너무 서운하다"라고 말했고 할아버지는 "가정집에서 전기세만 20만 원이 넘게 나오더라. 이 여자랑 살아야 되나, 고민도 했다. 컴퓨터 박살낸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어머니는 "가상공간에서 아이템을 팔면 40~50억이 들어와 있다"라며 "제가 이 나이에 그런 돈 실제로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했다. 그 안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IMF 시절에 보험왕까지 차지했던 시어머니는 다단계에 빠져 모든 돈을 잃었고 돈에 대한 트라우마를 얻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후 게임에 빠지면서 돈을 버는 것에 푹빠지게 된 것이었다.


MC 신동엽은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게임중독 증세에 "며느리가 걱정할 정도다. 심각한 걸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시어머니는 "인정합니다"고 쿨하게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정찬우는 "게임을 100% 다 안 끊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모든 걸 다 끊어버리면 어머니가 너무 슬퍼질 것 같다"라며 "적당히 끊고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