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언제나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연인을 잃었다면 그 슬픔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낸 연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일, 현실로 이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죽은 사람의 성향을 똑같이 닮은 인공지능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장례식 업체 페닉스(Fenix)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 죽은 사람이 생전 남겼던 모든 데이터를 모아 디지털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챗봇(Chatbot)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가 떠나기 전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말을 인공지능에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대답을 찾아서 해줄 수 있다.
비록 살아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상실감을 달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다.
페닉스의 CEO 샬롯(Charlotte)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위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까지 입히는 단계로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며 "나중에는 이미지를 이용해 좀 더 현실감 있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