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억울하다고 호소했었는데…" 교육부, 조권 '경희대 대학원' 졸업 취소

인사이트Instagram 'kwon_j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경희대학교 '대학원 특혜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조권의 학위가 결국 취소될 전망이다.


5일 교육부는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경희대 대학원 학사운영 현황 조사 결과 가수 조권의 '졸업 취소'를 학교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조권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졸업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의 내규에는 석사학위를 받으려면 논문심사 외에 공연 등 졸업작품전을 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kwon_jo'


하지만 교육부 확인 결과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학생이 제출한 유인물과 영상물로 졸업 심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권의 경우 2017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심사과정에서 공연을 열지 않고 팸플릿만 제출했는데도 심사에 통과했다.


게다가 애초 조권이 학교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공연 영상물은 지난달에야 학교의 요청으로 제출된 것이었다.


앞서 조권은 대학원 특혜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kwon_jo'


조권은 "석사과정의 경우 대학 생활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임하고 노력했지만 졸업 후 돌아오는 결과는 저도 무척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여 학위를 받은 것에,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나한테 주신 과제를 열심히 이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이어 "지금 이 글을 쓰며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안 좋다"고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조권은 결국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라 '졸업 취소' 상황을 맞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교육부는 조권의 '졸업 취소'와 함께 박사 과정에 합격했던 씨엔블루 정용화와 사업가 김모 씨, 석사과정에 합격한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 등 3명에 대해서도 '입학취소'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에게 특혜를 준 이모 교수 등 교수 7명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를 검토하고 교육부 처분심의회 등을 거쳐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 요구 등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 모집정지 등 행정제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