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미투 열풍'에 '성추행 의혹' 아이돌 지하철 광고 게재 하루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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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호의 지하철 광고가 '미투 열풍'에 게재 하루 만에 철거됐다.


5일 헤럴드 경제는 서울교통공사 측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 멤버 강동호의 지하철 광고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사비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광고는 강동호의 데뷔 6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지난달 26일 서울교통공사의 광고게재 심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강동호가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는 점을 들어 해당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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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광고는 심사에서 탈락했음에도 27일 야간 압구정역사 내에 설치됐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광고대행사 측에서 심의에 통과될 것으로 생각해 확인 없이 설치를 강행해 일어난 일이다"라며 "게재 거부한 광고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철거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해당 광고가 게재된 기간은 설치가 이루어진 27일 야간부터 철거가 진행된 28일 오전까지로 채 12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해당 광고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만 10여 건이 접수됐다.


이러한 민원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범죄 의혹 연루자를 향해 분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SNS상에서 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광고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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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성범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철 광고까지 철거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강동호는 2009년 제주도 모 학원에서 수업을 마친 뒤 학원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당시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A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해당 사건을 제주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동호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이 같은 혐의를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