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 저축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맞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 674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68억원(24.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1237억원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072억원 증가했으나 이자이익이 6196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된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4.6%를 기록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7%로 1.4%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9%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1.2%포인트, 2.1%포인트 하락한 1.9%, 6.1%로 확인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5.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로 전년 말보다 7.7%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은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기자본비율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8.8%, 1조1318억원)이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9%, 6조8452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에 지난해 말 14.31%로 전년말 대비 0.36%포인트 개선됐다.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59조6998억원으로 7조3905억원(14.1%) 늘어났다. 또한 자기자본도 1조532억원 증가한 6조773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흑자시현 지속 등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상황이 좋아졌지만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내 가계부채 증가 등 불안요인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은행권 수준으로 단계별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도 인하되므로 관련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