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귀찮다는 이유로 양말 없이 운동화만 신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패션'이라는 찬란한 이름의 핑계를 대면서 양말을 신지 않는다. 사실 귀찮으면서 말이다.
맨발로 신발을 신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 발에서 지독한 냄새가 풍기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이다.
이 지독한 발 냄새가 어쩌면 당신이 곧 무좀에 걸릴 수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맨발로 신발을 신게 될 경우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사람의 한쪽 발에는 25만 개의 땀샘이 있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만 해도 약 0.5ℓ에 이른다.
그런데 양말을 신지 않으면 이 땀을 흡수할 수 없어 습도가 고스란히 발의 피부에 노출된다.
발에 습도가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고약한 냄새만 나는 것이 아니라 축축하고 습도를 좋아하는 곰팡이에 피부가 감염돼 '무좀'에 걸리기 쉽다.
여기에 양말을 반드시 신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양말은 우리의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줘 습도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 및 박테리아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반면 맨발로 운동화를 신게 되면, 발에 땀이 날 때 각종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축축한' 환경을 차단할 방법이 없어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번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게 돼도 무좀에 걸릴 수 있다"며 "땀이 많은 사람은 하루에 2~3켤레 갈아 신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