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통편집 당한다.
연예계 전반을 뒤흔든 성추행 추문 사건이기 때문에 영화 '신과 함께' 제작진 측 역시 묵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 통편집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4일 영화 '신과 함께' 제작진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오달수 출연 분량을 전면 삭제하고 새 배우를 캐스팅에 재촬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작비 증액과 시간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올여름 개봉될 예정인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오달수 논란을 완전히 떼어놓으려는 결단으로 풀이된다.
물론 오달수의 비중이 적은 것은 아니다. 극중 7개의 지옥 심판에서 대왕들의 판단을 돕는 판관1 역을 맡았던터라 극의 흐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다만 다른 주연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오달수 출연 분량이 적은 만큼 제작진 측이 과감히 통편집과 재촬영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 있었다.
또한 앞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흥행하면서 1, 2편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문제는 편집과 CG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도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CG 작업이 필요한 작품이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역시 완성도 높은 CG 작업 등을 이유로 여름에 개봉될 예정이었던 개봉 날짜를 몇 개월이나 늦춘 12월에 개봉해야했다.
현재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역시 오달수 통편집에 따른 재촬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편집 및 CG 작업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또한 전편과 마찬가지로 개봉 날짜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최초의 2부작 프로젝트 영화이자 올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는 저승 삼차사가 죽기 이전인 1천년 전 이야기를 그린다.
대장격인 강림이가 무슨 사연으로 죽어 저승 삼차사가 되었는지, 해원맥과 이덕춘은 왜 이승에 대한 기억이 남지 않고 지워졌는지 등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