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결혼식을 올린지 한 달 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여자 후배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보낸 카톡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올려 누리꾼의 견해를 듣고 싶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이목을 끌었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을 신부가 자못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의 상담글을 올린 것은 남편의 '심상치 않은' 카톡 메시지 때문이었다.
결혼식을 올리고 이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던 신부 A씨는 최근 남편의 카톡에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여자 후배에게 보낸 남편의 '수상한 카톡' 메시지였던 것.
언뜻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아내 A씨는 이상하게 그 메시지가 언짢게 느껴졌다고 한다.
A씨는 "결혼한지 한 달도 안 됐습니다. 남편이 여자 후배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가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혼인데 벌써부터 다른 여자한테 커피 마시자고 카톡하고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납니다"라며 "남편은 그냥 아는 동생이고 근처에 있어서 카톡을 했다고 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신랑이랑 말다툼을 했는데 저한테 예민하다고 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렸다"며 "제가 정말 예민하게 행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분이 나쁠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카톡 메시에 따르면 남편은 한 여자 후배에게 "뭐해?"라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가 도착하자 여자 후배는 "집에 있어요"라고 짧게 답한다.
자신의 결혼식에 왜 안 왔냐고 가볍게 항의하는 남편의 문자에 후배는 "그날 집에 일이 생겨서 못 갔어요"라고 간단하게 대답할 뿐이다.
남편이 여자 후배에게 "오빠 친구 만나느라 너희 집 근처인데 커피 사줄까?"라고 말했지만 후배는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 응수한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대화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아내 A씨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날 상황이 아니냐"고 남편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여자면 말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냐"고 오히려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피곤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많은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개 직후 2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추천 660여건에 댓글만 350여건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여자들이 딱 싫어하는 행동이다"라는 반응이 우세를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