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의성마늘햄 광고에 비판 쏟아지자 은근슬쩍 삭제한 롯데푸드

인사이트Instagram 'lottefood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롯데푸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의성마늘햄' 광고가 사라졌다.


4일 롯데푸드 인스타그램에서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패러디한 의성마늘햄 광고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일까지 롯데푸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한 여성 모델이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자사 제품인 '의성마늘햄'을 들고 있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델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주장이자 스킵 역할을 맡는 김은정 선수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였다.


김은정 선수가 스톤을 던지는 모습인 '딜리버리'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지난달 23일 공개됐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많은 누리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롯데푸드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롯데푸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작 전까지 컬링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가 컬링장이 있는 의성과 여자 컬링팀에 '갈릭걸스'라는 별명이 붙자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얼마 전까지 태릉선수촌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지원이 열악했다.


인사이트SBS


이렇게 힘든 시기를 거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포상금은 그동안 컬링팀을 지원해온 신세계 그룹뿐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롯데푸드가 여자 컬링팀을 응원하고 후원할 목적이었다면 정식으로 선수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제품을 광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롯데푸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인사이트Instagaram'lottegfoods'


롯데푸드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면서 별도의 사과문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롯데푸드 측은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취지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