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골동품 수백 점이 발견돼서 법원이 즉각 가압류에 나섰다.
현 회장은 현재 사기성 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기성 어음을 발행한 재벌 오너가 재산을 빼돌리려 한 것으로 '모럴헤저드'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부부 소유의 골동품 수백 점은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의 서울 강남구 사옥과 종로구의 회사 소유 주택에서 지난 4일 발견됐다.
법원이 동양네트웍스 회생절차 관리인으로 지정한 전 임원이 발견해 법원에 알린 것이다.
골동품들은 미술 작품과 도자기, 고가구 등으로 모두 330여 점에 이르고, 법원은 이를 확인한 뒤 곧바로 보전 처분을 내렸다.
현 회장 측은 가압류 직전 현장에 트럭을 보내 골동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관리인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골동품이 대부분 포장에 쌓여 있어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개별 품목을 특정해 기록으로 남겨두는 등 향후 있을 수 있는 강제 집행에 대비하고 있다.
골동품과 미술 작품의 경우 재벌과 사회 지도층이 재산을 빼돌리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현 회장의 골동품도 엄청난 가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법원은 조만간 재판을 통해 현 회장이 동양 네트웍스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하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현 회장의 배상 책임이 인정될 경우, 회사 상황에 따라 골동품이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
현 회장은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 어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