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저보고 바지 벗으라고 해"…남궁연 '성추행 의혹' 추가 피해자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드러머 남궁연에게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가 나타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7년 2월경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폭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A씨는 "남궁연이 자신에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몸이 죽어있다, 발성을 고쳐줄 테니 가슴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남궁연 측은 해당 글이 확산되자 지난 2일 사실이 아니라며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고 A씨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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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남궁연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번에는 20여 년 전에 비슷한 방식으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3일 CBS 노컷뉴스는 1990년대 후반경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 B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1990년대 후반 녹음실에서 남궁연에게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지적당하며 성추행을 당했다.


B씨는 "당시 녹음실에서 남궁연은 나에게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며, '너의 성격을 깨야 한다'는 말을 했고, '자위는 해 봤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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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궁연이 나에게 '바지를 벗어봐라' 등의 요구를 했고, 두 차례 성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싫다고 했지만, 요구가 계속됐다"며 "왜 벗으라고 하느냐고 물으면 남궁연이 '너를 여자로 봐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궁연은)아내도 있었으니 나에게 이상한 일을 하려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안 좋은 일을 겪었다"고 성추행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B씨는 남궁연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남궁연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앞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A씨를 고발했기 때문"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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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궁연이 여자로 보든 안 보든 '도움을 주겠다'며 그런 행위를 하는 게 온당한 거냐"고 반문하며 "자신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있었던 일을 허위사실이라며 고소하겠다는 것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는 남궁연이 반성 없이 허위사실이라는 식으로 버티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폭로하겠다고 경고하며 "지금이라도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남궁연은 B씨의 주장에 대해 3일 "그 여자분이 누군지 모르고, 그런 일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답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