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 삼겹살.
지글지글 알맞게 구운 삼겹살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야무지게 한 쌈 싸서 입에 넣으면 천국의 맛이 따로 없다.
삼겹살이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다른 고기에 비해 저렴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각자의 레시피에 따라 먹는 방법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곁들여 먹는 것도, 먹는 방법도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삼겹살과 곁들여 먹는 음식 중에는 평소엔 그저 그런데 삼겹살과 함께하면 그 맛이 100%, 아니 300% 발휘되는 것 같은 음식들이 있다.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맞아 삼겹살과 곁들여 먹으면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을 소개하니, 오늘 삼겹살을 먹는 사람이라면 이 음식들을 함께 곁들여 보는 것이 어떨까.
1. 쌈무
쌈무는 원래 '쌈'을 싸 먹기 위해 나온 용도긴 하지만, 삼겹살 한 점을 넣어 먹으면 그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기름기 많은 삼겹살의 약간의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줘, '무한'으로 식사할 수 있게 돕는다.
2. 버섯
평소 버섯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삼겹살을 먹을 땐 버섯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다.
버섯의 식감과 삼겹살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왠지 건강해지는 것 같고, 살도 안 찔 것 같은 느낌은 덤이다.
3. 부추
부추 역시 단독으로 나오면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 반찬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삼겹살과 함께하면 정말 '무한대'로 먹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사장님, 부추 한 접시 더 주세요"를 외쳐도 한 젓가락 먹고 나면 동이 나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4. 김치
사실 김치는 삼겹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다.
지글지글, 노릇하게 구운 김치와 삼겹살을 함께 입에 넣으면 김치의 매콤함이 삼겹살의 풍미와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5. 양파
구우면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양파 또한 삼겹살의 좋은 짝꿍이다.
조리할 필요도, 칼을 많이 쓸 필요도 없다. 투박하게 뭉텅 썬 양파를 삼겹살과 함께 불 위에 얹어 놓으면 알아서 맛있게 구워진다.
양파가 달달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하면 삼겹살과 함께 쌈에 넣어 먹으면 된다.
혹은 그냥 구운 양파만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다. 평소엔 그저 '부재료' 정도로 치부되는 양파도 삼겹살과 함께라면 '주재료'라 해도 손색없다.
6. 콩나물
콩나물의 진가는 돌솥 삼겹살과 함께할 때 발휘된다.
아무렇게나 돌솥 위에 펼쳐놓은 콩나물을 한 번씩 뒤집어 골고루 익힌 후 크게 삼겹살과 돌돌 말아 먹는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삼겹살의 맛을 더욱 좋게 해준다.
밑반찬일 땐 손이 잘 안 가던 콩나물이 삼겹살을 먹을 때만큼은 동이 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