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우리나라 주요 은행들이 7년래 최대 순이익을 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19개 은행의 순이익이 11조 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순이익 2조 5천억원을 기록한 2016년보다 약 4.5배 커진 규모다.
이에 따라 성과급 지급 규모도 2016년에 비해 2배 늘어났다.
순이익 급증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증가와 부실 감소로 인한 대손충당금 규모 축소가 꼽힌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1.55%에서 1.63%로 상승해 이자 이익이 2016년보다 2조 9천억원 증가한 37조 3천억원을 기록했다.
대손 비용은 2016년보다 5조 5천억원 줄어든 7조 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산업 및 수출입 등 특수은행들의 대손 비용이 5조 2천억원 줄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 오승원 부원장보는 "국내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은행들(3.19%)의 절반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은행들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2016년보다 줄어들었다.
2016년에 비해 지난해 은행 종사자는 4천 338명이 줄었다.
스마트폰, 인터넷, 자동화기기(ATM) 등 비대면 채널의 유입으로 주요 영업 창구가 이들로 바뀐 탓이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