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젊은 날의 순간적 치기"…오달수 옹호했다 역풍 맞은 기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한 온라인 매체 기자가 배우 오달수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누리꾼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2일 오전 연예매체의 한 기자는 '천만 요정 오달수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날 오달수의 행적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작성됐다.


기자는 제목에서 처럼 오달수를 옹호하는 논조로 기사를 이어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기자는 "대중은 그에게 냉혹하지만 주변인은 그렇지 않다"며 "오달수와 함께 작업했던 배우와 감독, 관계자들 상당수가 입을 모아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된 건 25년 전 일"이라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25년 전 젊은 시절 그의 일상이 정확히 어땠는지를 아는 이는 거의 없을 터"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때 무슨 일들을 하고 다녔는지 기억에 자신이 없을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더팩트


또 오달수의 사과문을 뜯어보며 "진짜 문제 있는 인간들은 의혹이 제기된 초반부터의 대처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오달수는 지금 대중의 비난과 달리 치밀하거나 계산적이지 못했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라며 "진정 젊은 날의 순간적 치기에 대해 오락가락했던 것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방적인 여론에만 휩쓸리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그의 변명과 주위의 증언도 다시 한번 주의 깊게 들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캡쳐


해당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25년 전이 오래됐다고 그게 없는 일이 되냐"며 "피해자는 25년간 고통 속에 살다가 말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어떤 누리꾼은 "성폭행을 젊은 날의 치기로 치부할 수 있다는 게 참…"이라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캡쳐


반면 오달수를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25년 전 성추행이 사실이었다고 해도 상습범죄는 아니었다고 본다"며 "옛날엔 정말 저렇게 결혼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25년 전 성폭행도 아니고 성추행 한 번이면 억울할 만 하다"며 "그때는 저런 개념도 그게 죄라는 의식도 별로 없던 시대"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중순 익명의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오달수는 해당 폭로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했지만 며칠 뒤 연극배우 오지영씨가 실명과 얼굴을 밝히며 자신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오달수는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사죄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