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느새 훌쩍 다가온 봄을 맞아 다이어트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데 앞으로는 잠만 제대로 자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겠다.
'수면'이 '다이어트'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발표돼 그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영국 리즈대학교 의대 교수 로라 하디가 이끄는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허리둘레,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진은 성인남녀 1,615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식습관 등과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갑상선 등 건강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6시간 자는 참가자들은 수면시간이 8시간인 사람들에 비해 허리둘레가 약 4cm 더 길었다. BMI 또한 1.5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하루 수면시간이 1시간 줄어들 때마다 허리둘레는 0.8cm 길어지고 BMI는 0.5 높아졌다.
하디 교수는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은 수면 중 칼로리를 덜 소모한다"며 "대사속도가 저하돼 허리둘레 또한 길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이외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수면'에 수면부족이 체중 증가의 출발점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건강한 20대 남녀 14명에게 처음 4일 동안에는 매일 밤 8.5시간, 그 다음 4일간은 4.5시간 씩 잠을 자도록 한 뒤 음식에 대한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잠을 적게 잔 참가자들이 열량은 1.5배, 지방은 2배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잠을 적게 잔 참가자들에게서는 식욕을 부르는 2-AG라는 물질 농도가 증가했다"며 "잠을 충분히 자면 2-AG가 낮게 나왔지만, 수면 부족일 때는 밤 9시까지 식욕이 높은 상태가 유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수면습관, 수면부족은 비만을 부르고, 비만은 다시 수면 방해를 일으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