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보아에게 조민기가 인스타에 남긴 댓글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과거 가수 보아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던 댓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조민기는 보아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보아님과 생일이 같은 조민기라는 배우랍니다. 안경테...무쟈게 탐납니당"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당시 조민기와 친분이 없었던 보아는 대선배의 댓글에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경테.. 하나 구해드릴까요?? ㅎㅎ"라고 답했다.


조민기는 "아냐요 아냐요...(꾸욱) 한지민 박정철과는 매년 생일 파티 같이 하고 있어요... 전화로! 우리 모두 1105, 전갈의 피!"라고 적어 생일이 같은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oakwon'


이에 보아는 "아~~ 다 같은 날이군요^^ 히힛~~ 올해도 미리미리 전갈축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갈 최고~~"라고 답했다.


댓글을 남긴 시점으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이들의 모임이 실제로 성사됐다.


지난달 13일 배우 박정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민기, 한지민, 보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조민기가 댓글에서 언급했던 조합이다.


박정철은 사진을 올리며 "수년 전부터 말해왔던 모임. 같은 날! 같은 별자리! 신기하다. 11월 5일 같은 생일"이라는 글을 적었다.


인사이트Instagram 'park_jungchul'


사진이 올라온 13일은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이 최초로 알려진 20일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이다.


성추행 파문이 불거지기 전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히 "신기한 조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조민기가 저런 식으로 사람들한테 접근하나 보다", "저런 사람인 줄 알고 만났을까"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청주대학교는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중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2010년 3월부터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강단에 섰던 조민기는 술자리에서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자신의 오피스텔까지 불러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조민기의 제자였던 배우 송하늘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수많은 청주대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청주대 학생들 외에도 조민기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커피숍 여직원과 조민기가 음란 카톡을 보냈다는 여성의 폭로도 나왔다.


피해자 10명의 진술을 확보한 충북지방경찰청은 27일 조민기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