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왠지 깨끗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새 옷'에는 우리 피부에 해로운 성분들이 들어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새 옷을 입기 전에 무조건 세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새 옷이니까 당연히 깨끗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며 "자칫 잘 못 했다간 피부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료센터(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피부과 교수 도널드 벨시토(Donald Belsito)는 옴진드기나 곰팡이가 옷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옷을 입어본 사람들에 의해 이(Sucking lice)와 같은 해충을 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입으면서 그들의 몸에 있던 벌레나 균들이 옷에 남아 다음 사람이 입었을 때 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샀거나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옷을 사도 예외는 아니다.
옷을 염색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합성염료와 자극물들이 피부염과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옷 구겨짐과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 방부용 가스도 우리 피부에 자극적이다.
벨시토 교수는 "특히 우리 신체 부위 중 마찰이 많이 생겨 땀이 잘 나는 부위인 허리, 목, 허벅지, 겨드랑이에서 피부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옷의 재질에 상관없이 새 옷을 입기 전에 무조건 한번 빨아야 한다"며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