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 단지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 발생 현황과 주변 영향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된다.
지난달 28일 서산시는 대산석유화학 단지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악취관리지역 확대를 위한 실태조사 용역을 내년 5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비 1억원이 투입되는 이 용역에서는 대산석유화학 단지 현황과 악취 특성, 주변 영향도 조사, 악취배출 현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이 이뤄진다.
이르면 다음 달 발주가 이뤄져 1년간 과업을 진행하게 된다.
실태 조사를 통해 악취관리지역 확대 지정 범위와 효과적인 관리 및 저감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산시는 지난달 21일과 23일 대산석유화학 단지 기업체와 지역주민을 만나 악취관리지역 확대 지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용역 과업 내용 등을 조율했다.
60여 개 업체가 입주한 대산석유화학 단지 인근 주민들은 단지에서 내뿜는 악취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악취관리지역 지정 이후 추가 조정이 늦어져 현실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악취관리지역에 있는 업체는 의무적으로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고 악취 방지시설 설치 등 엄격한 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이외 지역에서 악취를 발생하는 업체는 경미한 행정처분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현재 여건에 맞게 악취관리지역을 조정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와 효율적인 악취관리 방안을 마련하려고 용역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악취관리지역 확대 지정을 적극 건의하고 악취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