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1인칭 시점으로 극도로 제한된 시야.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은 공포를 낳았다.
개봉 직후 호러 매니아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REC'의 후기다.
연출을 받은 스페인 출신 파코 플라자(Paco Plaza) 감독은 사실적인 구성과 카메라 구도의 획기적인 시도로 극강의 공포심을 선사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제대로 작정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파코 플라자 감독이 제작한 악령 영화 '베로니카(Veronica)'를 소개했다.
영화 '베로니카'는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 대신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녀는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 친구들과 함께 모여 영혼의 의식을 치른다. 쉽게 말해 '분신사바'와 흡사한 죽음의 의식.
의식을 통해 소녀는 죽은 아빠를 되살리고 싶었고, 아빠의 영혼을 불러들이며 위험천만한 놀이를 시작한다.
그날 이후 소녀에게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데, 기이하고 괴상한 분위기 속에서 공포를 절정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영화적 구성이 상당히 사실적이며 얼개가 탄탄해 작품의 완성도를 갖췄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할 정도.
죽음의 악령이 깃든 영화 '베로니카'. 영화를 보면 그날 밤 영혼들이 당신의 곁을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한편 해당 영화는 지난해에 극장에서 개봉 한 바 있으며, 이번에 넷플릭스(Netflix)에서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