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영화 '신과함께2 제작진 "오달수 분량 편집·재촬영 검토 중"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그가 출연한 개봉 예정 영화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특히 올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과 함께2'의 경우 오달수 분량을 통편집하거나 재촬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달수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처벌과 책임을 지겠다. 상처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앞서 오달수가 1990년 대 연희단거리패 활동 시절 후배 연기자를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왔지만 그는 일주일 넘게 침묵을 지켰다.


이후 JTBC 뉴스룸에서 피해자 A씨가 익명으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달수는 지난 26일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또 다른 피해자 연극 배우 엄지영씨가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며 오달수의 성추행을 추가 폭로했다.


결국 오달수는 다음날인 28일 사과문을 발표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오달수의 잘못 인정으로 영화계는 비상이 걸렸다.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는 모두 네 편. 그중 세 편이 주연으로 등장해 편집이나 재촬영 작업이 여의치 않다.


8월 1일 개봉을 앞둔 '신과 함께-인과 연'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오달수의 비중이 크지 않지만 중요한 장면을 맡고 있어 제작진들도 고심에 빠졌다.


'신과 함께 2' 제작진은 "아직 배우와 협의하지 않았으나 오달수 분량을 통편집하거나 재촬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오달수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이웃사촌'의 경우 상황이 더욱 어렵다. '이웃사촌' 관계자는 "촬영이 최근에 끝났고 제작사와 논의해 신중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박해일, 정웅인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컨트롤'이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지훈 감독의 신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친 상태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오달수는 성추행 파문이 커지자 지난 27일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