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모텔 데려가 옷 벗기려고 했다"…실명 밝히며 오달수 '성추행' 폭로한 여배우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7일 JTBC '뉴스룸'은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연극배우 엄지영 씨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연극영화과를 가려는 학생들의 입시 수업을 하고 있다는 엄지영 씨는 2000년 초반 오달수를 만났다고 밝혔다.


엄지영 씨는 "다른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다"며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자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는 엄지영 씨는 막상 오달수를 만나자 태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 씨는 "자기(오달수)가 얼굴이 팔려 있으니 부끄럽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인다고 하더라"며 "그러고는 어딜 들어가자는 식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오달수가 엄지영 씨를 데려간 곳은 다름아닌 모텔이었고 엄지영 씨는 모텔에서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엄지영 씨는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더운데 씻고 하자고 하며 옷을 벗겨주려고 내 몸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오달수는 화장실에도 따라왔으며 몸이 안 좋다고 거부하자 더 험한 일을 피할 수가 있었다고 엄지영 씨는 밝혔다.


엄지영 씨는 또 손석희 앵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명으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는데 사과는 커녕 없었던 일처럼 한 것이 용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극학과 진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은 일을 당할까봐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냐는 손석희 앵커 질문에 엄지영 씨는 "실명을 듣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엄청 많이 들었고 분명 그런 분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오달수가 법정 대응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손석희 앵커 말에 엄지영 씨는 "'무고죄'로 걸려면 걸라고 해라"며 "증거를 댈 수는 없지만 분명 나한테 있었던 사실"이라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엄지영 씨는 "내가 뭐하려고 내 이름과 얼굴 공개하며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하겠냐"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지금 봤기 때문에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보도가 나오기 한 시간 전쯤에 JTBC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 관계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