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내일로~ 또 다른 날 또 다른 운명이 이 길은 끝이 없는 가시밭 날 잡으려는 추적자는 포기라곤 모른다. 내일로~"
지난 26일(목)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명곡 '내일로(One Day More)'가 들려왔다.
50여명의 청소년들이 레미제라블 스쿨에디션 공연을 앞두고 연기연습에 한창이다.
배역 상 '부부'인 청소년들이 진짜 부부인 듯 능청맞게 움직이고, 아역인 초등학생들도 언니, 오빠들과 발맞춰 잰걸음을 재촉한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을 오는 3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3일간 총 4회에 걸쳐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한다.
구는 청소년들이 협동심과 예술적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부터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레미제라블' 공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금천구와 서울시 및 경기도 일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배우와 제작진을 선발했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뮤지컬의 기본기인 연기, 발성, 안무에 대한 기량을 닦고 원어 공연을 위해 영어까지 숙달했다.
올해는 두 명의 '장발장'과 '자베르', '판틴'과 '에포닌' 등이 무대에 오른다. 더 많은 청소년에게 기회를 주고자 더블캐스팅을 진행했다.
또, 이번 5주년 공연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지난 4년간 무대에 선 레미제라블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선배들의 특별 공연은 3월 4일(일) 마지막 공연 후 이어진다.
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내 창작공간인 무한상상스페이스에서는 봉제교육과 3D프린터 강좌를 통해 무대의상과 소품 등을 제작했다.
마을 주민들도 마을회관을 연습공간으로 빌려주고, 손수 간식 등을 만들어 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오임 교육지원과장은 "우리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받아 50억 원 규모의 공공 뮤지컬 스쿨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보편적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