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27일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본인 결심이 제일중요하다"며 "너무 늦어지면 그러니 본인 결심을 최대한 빨리해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연히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나는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또한 "똑같은 생각"이라며 적극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공동대표가 거론한 안철수 전 대표는 현재 휴식기를 갖고 있다. 주변 의견을 듣고 당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한 뒤 3월 중순께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전 사무총장 또한 6·13 전국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에서 서울시장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사무총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해 안 전 대표가 출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 시장 출마에 관해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바른미래당 두 공동대표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영남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상대인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당의 대안이 되는 야당이 되고 지방선거 이후 성공하는 게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를 갖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그런 이야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두 당과 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