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호주에서만 사는 희귀 민달팽이가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북구 나라브리 인근에 있는 카푸타르산에 서식하는 핑크빛 민달팽이를 소개했다.
온몸의 색이 핫핑크인 해당 민달팽이는 현재 호주 카푸타르 산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이 민달팽이는 5천 피트 정도 되는 대카푸타르산 고지대에서 살며, 길이는 8인치(20cm) 정도다.
낮에는 활동하지 않으며, 주로 밤에 나와 이끼와 부엽토(나뭇잎이나 작은 가지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 분해되어 생긴 흙)를 먹는다.
핑크 민달팽이가 유독 카푸타르산에서 서식하는 이유로는 화산폭발과 관련이 있다.
카푸타르 산은 1,700만 년 화산 폭발로 대부분 지역이 수분에 젖었는데, 이로 인해 붉은 달팽이의 안식처가 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핑크 민달팽이가 유독 형광색의 분홍빛을 띄는 이유로는 두 가지 설을 주장한다.
첫 번째로는 붉은 유칼립투스에 들어가 사는 해당 민달팽이가 자신의 몸을 위장하기 위해 색을 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나머지는 오랜 시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화산 폭발한 카푸카르산에서만 살았고, 다른 종들과 접촉하지 않아 색의 변이가 일어난다는 설도 있다.
한편 해당 민달팽이는 지구 온난화로 멸종하는 생물이 증가하면서 보호되어야 하는 생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