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자기 자존심 상해서 초등생 딸이 문제 틀리는게 싫다는 '1등 지상주의' 엄마 (영상)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만으로 딸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1등 지상주의' 엄마 때문에 고민인 초등학생 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준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학원에 치여 살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김하은 양의 고민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학원 때문에 하루하루가 매일 피곤한 초등학교 4학년 김하은 양은 "논술학원까지 하면 밤 9시에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책을 읽고 또 논술을 써야 한다"며 "저녁밥은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먹는다. 밤 10시 30분에 집에 가면 책을 한 권 읽어야 한다"고 고3 수험생 뺨치는 빽빽한 자신의 일정을 설명했다.


김하은 양은 또 "화요일은 종합학원이랑 피아노 학원에 간다"며 "책을 읽고 밥을 먹고 또 책을 읽고 늘 그런다"고 숙제에 시달리는 일상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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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이뿐만이 아니다. 김하은 양은 토요일에는 바이올린을 배우러 가야해 사실상 주말에도 쉴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딸이 워낙 어릴 때부터 한글을 잘했다"며 "이제 한자 학원도 보낼 계획이다"고 초등학생 딸의 사교육에 대해 멈출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심지어 딸 김하은 양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끝까지 배우길 원한다면서 엄마는 자신의 욕망을 초등학생 4학년인 딸에게 고스란히 투영했다. 


김하은 양은 또 친한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오면 안되냐고 엄마한테 허락을 구했지만 "안돼! 공부해!!!"라며 엄마가 보내주지 않았다고 서운했음을 토로했다.


가장 서럽고 서운했던 일은 다름아닌 시험 문제 하나 틀렸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크게 혼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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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김하은 양은 "엄마가 '그걸 성적이라고 받아왔어? 하나라도 틀리면 빵점이야'라고 크게 혼을 내서 그날 너무 서러운 나머지 대성통곡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제발 우리 엄마 좀 말려달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엄마의 반응이었다. 엄마는 "내 자존심이 상해서 딸이 틀리는 게 싫다"고 말해 객석에 있던 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김태균은 "아이가 노력하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다"며 "100점이 아니라도 딸 자체를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조언했다.


신동엽 역시 "사춘기가 되면 아이가 반항의 길로 잘못 들어설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딸의 행복이다"며 "지금의 행동은 딸보다 본인 행복을 위한 행동이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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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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