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효리네 동네 '소길리 사무소'까지 찾아가 주소묻는 '민폐甲' 관광객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효리네 민박2'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효리 부부의 집을 찾는 관광객 때문에 소길리 사무소가 업무 처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소길리 사무소 입구에 붙여진 호소문이 올라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소길리에 거주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 대한 문의 때문에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호소문에는 "'이효리 민박집' 문의가 많은데 모른다. 검색해서 직접 찾아가시든가 하세요"라며 "저희도 업무란 걸 봅시다"라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JTBC '효리네 민박2'


그간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문의했는지 짐작게 하는 문구다.


실제로 소길리 사무소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시즌1 때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이 찾아와 이효리 부부의 집 주소를 물어본다"며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소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 주소를 물어보는 문의가 들어오면 개인정보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다수의 관광객들이 이 답변에 오히려 화를 내며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관광 혹은 호기심을 위해 이효리 부부의 집을 찾는 일부 관광객들의 행동이 이효리·이상순 뿐 아니라 소길리 사무소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7월 19일과 8월 17일 이상순 역시 자신들의 집을 찾는 관광객 탓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상순'


이상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두 번째 호소를 통해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더불어 "우리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들어오는 차들과 사람들 때문에 이웃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당시에도 이상순은 자신들이 집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없음은 물론 소길리 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효리네 민박'


이효리 부부가 '효리네 민박2' 촬영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사생활 침해라는 상황 속에서 어렵사리 결정한 촬영, 수차례의 고충 호소, 그럼에도 이어지는 불청객들의 민폐.


'효리네 민박'에 대한 일부 관광객들의 과도한 관심이 이효리 부부와 소길리 주민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인지가 필요해 보인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