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사귄지 300일에 자신이 '이혼녀'라고 고백한 여자친구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귀기 시작한지 300일을 앞두고 자신이 과거 이혼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여자친구는 돌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사기 연애다"는 반응과 "용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1살 어린 여자친구와 300일 가량 사랑을 키워왔다는 20대 후반의 남성 A씨는 최근 사람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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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여자친구가 진지한 표정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


여자친구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인 사연이었다. 여자친구는 과거에 결혼을 했다가 3개월만에 헤어진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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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흔히 말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으로 결혼식까지 올려서 신혼생활을 했던 이혼녀였던 것이다.


빨리 이혼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던 것도 아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도 절대 없다고 믿어달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전 남편이 의처증과 폭력이 너무 심해 신혼 3개월만에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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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A씨는 마음이 아팠다. 


A씨는 속으로 '평소 하던 행동을 보면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 아닌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멍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대체 왜 처음부터 내게 말을 안 했을까"라고 스스로 자문하면서 여자친구를 원망했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너무 착하고 평소에도 잘 웃는 긍정적인 친구였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돌연 '이혼녀'라는 폭탄선언에 솔직히 머리가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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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도 해야 하는 나이인데 부모님에게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지 걱정이 앞섰다. 


소개를 해야되는데 '이혼녀'라는 사실을 솔직히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고 A씨는 호소했다.


그렇다고 속이고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부모님이 알게 되실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해 고민 끝에 이별을 선택한 A씨.


그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이제 그만 만나자고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며 "여자친구는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 하는데 자신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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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좋은지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이후 160여건의 댓글이 달리고 추천과 반대 200여건을 기록하면서 "헤어지는 게 맞다"는 견해와 "용서하고 계속 만나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