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 카레 먹는 것을 추천한다.
카레 속 강황의 성분이 두려운 기억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욕 시립대학원 심리학 교수 글렌 샤피(Glenn Schafe)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샤피 교수의 연구진은 카레 속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트라우마를 비롯한 안 좋은 기억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쥐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었다.
먼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쥐의 일반 먹이를 주었고, 나머지 그룹에는 커큐민 성분이 함유된 먹이를 주었다.
이어 특정한 소리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발에 충격을 가해 공포감을 줬다.
몇 시간 뒤 같은 소리를 틀었을 때 일반 먹이를 먹은 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얼어붙었지만 커큐민 성분이 든 먹이를 먹은 쥐들은 두려워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커큐민을 먹은 쥐들이 과거 경험한 공포에 대해 쉽게 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샤피 박사는 "이번 실험은 충격적인 일을 겪고 나타날 수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STD)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커큐민의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에서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커큐민 성분이 체내 흡수율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커큐민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선 성인 체중 65kg 기준으로 약 65g의 커큐민을 섭취해야 하다고 전했다.
국내 다수 의료진은 카레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카레를 먹을 것을 권장한 바 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