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조민기한테 성추행 안 당하려고 '매뉴얼'까지 만든 청주대 학생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배후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뒷받침하는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KBS는 청주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남성 A씨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조민기의 성추행에 대처하기 위해 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일종의 '매뉴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매뉴얼에는 '여학생 혼자 조 교수의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호출 시 남학생이 꼭 함께 갈 것', '남학생은 그곳에서 절대 취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이트KBS News


성추행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학생들 사이에서 매뉴얼까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지만, 조민기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민기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은 청주대학교는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고 조민기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사태를 미리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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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News


조민기는 사표를 제출했고, 당시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다 피해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경찰은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불러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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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