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전 국가대표 빙상 감독 이영하씨가 여자 팀추월 경기 논란을 두고 빙상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1일 뉴비씨는 전 국가대표 빙상 감독 이영하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전 감독은 먼저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던 빙상연맹의 방관을 지적했다.
이날 이 전 감독과 통화 한 기자는 "중대한 사태가 생겼음에도 빙상연맹이 직접 나타나지 않고 감독과 선수만 내보낸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 전 감독은 "연맹도 그렇고 전명규 부회장도 그렇고 언제나 책임감을 가지고 전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성적이 나오면 무마될 것으로 생각하고 뒤에 숨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있었던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이 전 감독은 기자회견 당시 "노선영 선수가 마지막으로 뛰겠다고 했다"고 말한 백 감독의 고백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나 감독이 지시하면 선수는 따르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빙상장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의 거리가 몇 미터 안 된다"며 의사소통의 부재로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이들의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백 감독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연맹에서 각본을 짜고 그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백 감독만의 문제라고 얘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못한 얘기가 너무 많다"며 수면 위로 떠 오른 빙상연맹의 비리 문제를 저격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빙상연맹은 아직까지 이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