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KB국민은행 노사가 길었던 임금단체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2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KB노조)는 지난 21일 노사 양측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안을 수용해 2017년 임금단체 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타결된 협의의 주요 내용은 일반직 임금 2.65% 인상과 2차 정규직 등 저임금 직군의 임금 4% 인상, 2차 정규직인 L0 직급 승격 인원 타 직급 수준으로 실시, 기능직원·사무직원 변동성과급 확대 등 이었다.
이중 일반직 임금 2.65% 인상은 금융노조가 산별교섭에서 타결한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이다.
KB노조는 "조직 내에서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군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정규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노조는 지난달 22일 협상과 관련해 중노위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노사 간의 협상이 진행되었지만 조정시한이었던 이달 6일이 지나도록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노사는 조정 기간을 연장해 추가교섭을 실시했고 결국 조정위원들의 조정안을 노사 모두 받아들였다.
박흥배 KB국민은행 지부 위원장은 "오랜 진통을 겪었지만 노사가 늦게라도 임단협에 합의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번 합의가 노사관계 회복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윤종규 KB금융 회장에 대한 퇴진투쟁은 노사 교섭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KB노조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정관 개정 및 사외이사추천 주주제안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