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개봉을 앞두고 동명의 일본 원작 속 명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한국에서 "남자도 눈물 한 바가지 쏟게 된다", "명치 끝이 저릴 정도로 슬프다" 등 엄청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타쿠미(나카무라 시도 분)와 미오(다케우치 유코 분)의 가슴 뜨거운 사랑을 담고 있다.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세상을 떠난 미오가 어느 날 모든 기억을 잃은 채 타쿠미 앞에 나타나고, 이들은 과거 겪었던 가슴 뛰는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낀다.
비 오는 날이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 명대사를 모아봤다.
1. 당신들, 누구세요?
비 오는 날 타쿠미와 그의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 분) 눈앞에 기억을 잃은 미오가 나타난다.
기쁨과 당혹감을 동시에 느끼는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미오는 "당신들, 누구세요?"라고 말을 건넨다.
말없이 손을 내미는 유우지의 손을 잡은 미오, 이렇게 세 가족은 다시 함께하기 시작한다.
2. 잠시만 빌릴게.
매번 어긋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 못한 타쿠미와 미오는 승강장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추위에 떠는 미오에게 타쿠미는 "주머니에 손 넣어도 돼"라고 말을 건넸고, 미오는 "잠시만 빌릴게"라며 타쿠미의 코트에 손을 넣는다.
주머니 속에서 손을 잡는 순간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3. 그때처럼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다시 만난 타쿠미와 미오는 과거 그때처럼 다시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미오는 타쿠미에게 "그때처럼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처음처럼 다시 사랑을 하고 싶어요"라며 수줍은 고백을 전한다.
4. 괜찮아, 우리 둘은 잘 할 수 있어.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 밭에서 타쿠미는 "난 네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라고 미오에게 말한다.
미오는 타쿠미를 꼭 안으며 "그런 게 어딨니? 괜찮아, 우리 둘은 잘 할 수 있어"라며 힘을 불어넣는다.
이어 미오는 "나와 넌 영원히 함께할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사랑해"라며 뜨거운 사랑을 고백한다.
5.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
비가 그치고 타쿠미는 미오와의 이별이 다가옴을 직감한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미안해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라며 부족했던 자신에 대해 사과한다.
미오는 타쿠미의 눈물을 닦아주며 "난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이라고 진심을 고백한다.
6.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떠날 시간이 다가옴을 느낀 미오는 빵집에 아들 유우지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한다.
생일날 다 같이 케이크를 먹으며 기뻐하던 유우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오는 "앞으로 12년 분 예약이요. 아이가 18살 될 때까지 매년"이라고 말한다.
빵집 주인은 이런 미오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7.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차에 올라탄 미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창밖을 쳐다보는 미오의 모습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로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그들과 함께할 미래를 택하고 싶어.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기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