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10년 동안 품어왔던 감정을 끝내 전하지 못한 남성은 홀로 보내지 못할 편지를 썼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결혼식을 올린 신랑과 신부 옆에서 애써 웃고 있는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익명의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10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매년 사진을 찍은 장소는 달랐지만, 언제나 함께 다녔던 두 사람은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그렇게 둘은 때로는 가족처럼, 또 때로는 연인처럼 서로의 옆을 든든히 지켜왔다.
하지만 언제나 옆에 있을 줄 알았던 여성이 결혼 소식을 알려왔을 때, 그는 자신이 10년 동안 품었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가 언제나 웃기를 바랐던 그 마음은 혼자만 품어왔던 절절한 짝사랑이었다.
다가오지 않았으면 했던 그녀의 결혼식 날, 그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다른 남성의 옆에서 웃어 보여야만 했다.
그는 10년의 짝사랑을 허무하게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지난 추억들을 돌아봤다.
인스타그램에 그녀와 찍은 사진을 올린 남성은 짧지만, 절절한 메시지를 남겼다.
남성은 "망설이는 사이에 그녀가 떠나갔다"며 "오랜 시간 짝사랑해왔지만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네가 아이를 낳게 되면 너의 미소를 보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고 꼭 말해달라"고 조심스레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짝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꼭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