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2시 정기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안을 다룬다.
롯데홀딩스 이사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을 비롯해 츠쿠다 타카유키 대표이사(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카와이 카츠미, 아라카와 나오유키, 고쵸 에이이치, 사사키 토모코(사외), 미타치 타카시(사외)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최순실에게 70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일본 기업의 관행상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는 갑자기 잡힌 것은 아니다"며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일본 기업의 관행을 고려하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번 이사회에서 쓰쿠다 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