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라산을 오르던 독일 친구들이 김밥을 선물 받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독일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니엘과 페터는 함께 제주 한라산 등반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등산 중 휴게소에 들러 잠시 여독을 풀었다.
그때였다. 숙소에서 챙겨온 귤과 생수로 간단히 목을 축이던 이들의 눈이 돌연 동그랗게 떠졌다.
등산객 중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김밥을 나눠준 것이다. 페터는 "어르신이 이 김밥을 후원해 주신 거냐" 물으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게 시작이었다. 또다시 다가온 남성은 본인이 집에서 직접 싸 왔을 김치를 툭 두고 가고, 간식까지 한 움큼 나눠주었다.
제작진에게까지 먹을거리를 나눠준 남성은 이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며 시크한 면모를 뽐냈다.
소문난 '김치 덕후' 페터는 "어르신이 주신 김치를 다 먹어버렸다"면서 "서로 모르는 사이에도 음식을 나누는 문화가 정말 호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니엘은 과거 알프스 등반을 한 경험이 있는 페터에게 "알프스에서도 비슷하지 않냐"고 물었다.
페터는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하며 "(한국)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고 감동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따뜻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던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해당 회차는 닐슨코리아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