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한번 싸우면 정말 무섭게 싸우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내는 커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사랑하니까 싸우는 거야", "사랑싸움"처럼 서로 반대되는 두 단어가 하나의 모순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실제로 자주 싸우는 연인이 싸우지 않는 커플보다 오래 교제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결정적 순간의 대화(Crucial Conversations)'의 공동 저자 조세프 그레니(Joseph Granny)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결과에 따르면 자주 논리적이게 다투는 커플은 안 싸우는 커플에 비교해 10배 더 행복했다.
여기서 안 싸우는 커플은 서로에게 서운함이 있어도 참거나 회피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연구는 1,000명의 성인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조사에서 5명 중 4명은 전 연인과 헤어진 이유가 잘못된 의사소통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레니는 "많은 연인이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면 더 오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며 "행복한 연애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인과 논리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논리적으로 싸우는 방법에 대해 전했다.
먼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이유가 타당한지 살펴야 한다.
오로지 일어난 일, 팩트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솔직하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인의 말을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의견에도 존중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