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곤 한다.
보통은 출근길에 단골 카페에 들려 커피를 사오거나 직장 내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찌뿌둥한 몸을 깨워줄 것이라 생각했던 '모닝 커피'가 사실은 우리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캐나다 매체 내셔널포스트는 오전 9시 이전에 마시는 커피는 하루를 더 피곤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 베테스다에 위치한 한 대학교(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스티븐 밀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침에 마시는 '모닝 커피'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량을 줄인다고 주장했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나오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카페인'과 비슷하게 우리 몸과 의식을 깨우며 잠을 쫓는 작용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르티솔' 호르몬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해당 시간대에 카페인이 들어오면 우리 뇌가 자연스레 성질이 비슷한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몸은 활력을 잃고 몸 속에는 과다하게 카페인만 쌓이게 된다. 게다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카페인에 대한 내성도 생겨 문제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커피를 마시면 좋지 않은 시간으로 인체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9시,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저녁 5시반에서 6시반 사이를 꼽았다.
따라서 밀러 박사는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드는 기상 2시간 이후와 오후 1시~5시 사이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