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기 도중 넘어지는 선수들을 보고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7시 43분께 김정숙 여사와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손을 흔들며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펜스 부통령과 1층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심석희(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되거나 전광판에 등장하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그 중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 예선을 통과하자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펜스 부통령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도 함께 관람했다. 여자 경기와 다르게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이 치열한 몸싸움 끝에 뒤엉켜 넘어지자 입을 크게 벌리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펜스 부통령 내외가 오후 8시 반께 먼저 자리를 떴고 문 대통령 부부는 임종석 대통령실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나란히 앉아 준결승까지 관전했다.
특히, 준결승 3조에서 한국의 임효준·황대헌이 나란히 1·2위로 결승에 진출하자 기립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강릉 관동 하키센터로 이동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B조 1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단일팀은 비록 세계랭킹 6위 스위스에 0-8로 패배했지만 관중들은 끝까지 힘을 내는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