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흑사병, 스페인 독감, 천연두. 모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다.
전염병 유행 당시 사망추정자만 최소 수천명에서 최대 수억명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이유는 두 가지다.
위생환경이 좋지 못해 전염병에 취약했고,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치료와 예방이 미흡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된 현재에는 전염병이라고 하면 다소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부터 약 2년 동안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에볼라 바이러스도 내 일 같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전염병의 위험성과 위협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나 빌 게이츠는 핵전쟁과 기후 변화보다 전염병이 더욱 위험하며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가장 치명적인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에는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테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유행할 것"이라며 "이것이 전염병을 퍼트리는 새로운 채널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 게이츠는 IT 기기를 통한 바이오 테러가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1년 동안 약 3,00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방방역관리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2019년 가을, 전 세계 39개국에서 정체 모를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9개국에는 중국, 아이티, 르완다, 인도네시아, 콩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즉각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