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드론 오륜기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30년 전 88올림픽 때 펼쳐졌던 인간 오륜기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연아의 성화 점화식 버금가게 눈길을 끈 장면이 있다.
바로 드론으로 스놓은 오륜 마크다. CG라고 착각할 만큼 정교하고 화려했던 오륜 마크는 한 사람이 드론 1,218대를 직접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창 하늘에 새겨진 드론 오륜기는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평화의 상징과 함께 30년 전 대한민국 하늘에 수놓아졌던 또 하나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30년 전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일간 진행된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하늘에 오륜기가 떴다.
이때 서울 하늘에 수 놓인 오륜기는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
88서울올림픽에서는 각 대륙별로 6명씩 5대륙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하늘에서 '인간 오륜기'를 만들어 보였다.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로 모여 손의 손을 잡고 '오륜기'를 완성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988년 '인간 오륜기'에 이어 2018년 '드론 오륜기'까지. 우리나라는 독보적인 개막식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전 세계에 우리 공연의 예술적 수준을 재확인 시켰다.
누리꾼들은 드론으로 만든 오륜쇼도 멋지지만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들었던 30년전 인간 오륜기의 수준에 새삼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른 형태로 표현된 오륜기는 한반도 하늘에 다시 한번 평화를 수놓아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드론으로 만든 오륜쇼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영국 BBC는 "굉장한 광경이었다. 놀랍다"고 전했으며 미국 ABC는 "동시 비행하는 드론 수로는 사상 최대다.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