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눈구경 못해봤을 것"…김미화, 아프리카 선수 비하 중계 논란

인사이트김미화 트위터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MBC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했던 김미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MBC에서 중계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박경추 MBC 아나운서, 허승욱 알파인 스키 해설위원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가 MC를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화는 올림픽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마음은 느껴졌으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사전 지식 부족과 편파적인 발언들로 구설에 올랐다.


인사이트MBC


김미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의 생각을 강하게 언급해 문제가 되었다.


이후에도 "독도가 사라진 한반도기, 독도를 빼라고 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결정이 있었다. 정치적인 걸 배제하기 위해 그랬다는 데 살짝 불만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감정을 반영한 발언을 이어갔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입장하자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것 같은데"라며 자칫 비하 발언으로 들릴 수 있는 말도 했다.


김미화의 발언에 함께 중계를 맡은 허승욱 알파인 스키 해설위원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스키장이 있다. 아프리카라고 스키를 안 타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신 정정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김미화 트위터


중계가 끝나자마자 MBC는 "준비되지 않은 해설자를 세웠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미화가 공개석상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냈고 준비가 부족한 채로 방송의 해설을 맡았다는 점 등을 꼬집었다. 


10일 MBC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계속된 논란에 "확인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지만 김미화의 다음 중계방송에 대해서는 "개회식만 중계한 것"이라며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김미화는 방송을 시작하며 "시청자 입장에서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서 재밌게 즐기겠다"라며 MC보다는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하기 위해 중계석에 섰음을 밝혔다.


그러나 한 사람의 프로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만을 강조한 김미화의 중계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한 방송3사 중 MBC는 시청률 7.7%로 KBS (23.0%), SBS (13.9%)에 이어 꼴찌를 차지했다. 


김미화 해설 시켰다가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꼴찌 한 MBCMB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에서 지상파 3사 중 꼴찌를 차지했다.


평창 개막식서 소리꾼 김남기 '아리랑' 열창 중 무대 난입해 셀카찍은 남성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서 열창하던 소리꾼 김남기의 무대에 한 남성이 난입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