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방송 BJ 홍구가 이영호에게 20패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아프리카TV '액션홍구' 채널에서 홍구와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라 불리는 '최종병기' BJ 이영호와 대결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홍구는 이영호와 스타 대결에서 연거푸 패하며 결국 10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홍구는 "내가 이길만한 상대에게 10연패했다. 거의 다 이겼던 게임을 지니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고, 이후 복수를 하기 위해 이영호에게 재대결을 요청했다.
이에 이영호는 "홍규야 형이 맘 편히 이겨도 되지"라며 홍구를 도발했다.
게임을 시작하고 홍구는 몇 번은 이겼지만, 다시 10게임 이상 패배했다. 결국 홍구는 게임이 끝난 후 괴성을 지르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잠시 본인의 모습이 나오지 않게 화면을 전환한 홍구는 물건을 던지는 소리와 함께 무엇을 때리기 시작했다.
화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행동이 소리로 다 전해졌다. 거듭되는 연패에 본인에게 화가 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했다.
이영호는 "이러면서 성장하는 거지 홍규야, 성장하자 홍규야"라고 말하며 홍구의 화를 더욱 돋웠다.
이후 홍구는 이영호에게 진 대가로 별풍선을 쏜 후 넋이 나간 듯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팬들은 홍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팬들은 홍구가 몹시 지친 듯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드냐"라고 말하자 별풍선을 쏘기 시작했다.
팬들에 응원에 감동을 받은 홍구는 결국 고맙다며 오열을 했고, 팬들은 그의 진지한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 BJ 홍구는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조택컵 마스터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회에서 '발컨'을 선보였다가 분노한 주최 측에 의해 대회에서 제명됐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