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야들야들한 소꼬리찜에 짭짤한 부추 양념을 곁들여먹는 영등포 꼬리수육집이 화제다.
영등포역에서 10분 거리, 다소 외진 골목에 위치한 이 곳은 산업용 공구상가들이 있는 낡은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간판에 커다랗게 '설렁탕 전문'이라고 적혀있지만 설렁탕보다 꼬리수육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소꼬리를 푹 삶아낸 이곳의 꼬리 수육은 잡내가 없고 부드럽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야들야들한 고기가 쏙 하고 뼈에서 분리된다.
꼬리수육 위에는 잘게 썬 부추가 듬뿍 올라가 있고 새콤달콤하고 짭짤한 간장소스가 바닥에 흥건히 깔려있다.
잘 발라낸 고기에 부추와 양념을 잔뜩 올려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이다.
입안이 좀 짜다 싶으면 함께 제공되는 뜨끈한 설렁탕 국물로 입을 달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남은 꼬리수육에 사리를 추가해 비벼먹는 것이다. 단돈 천원이면 푸짐한 양의 국수사리가 제공된다.
간장소스를 흠뻑 머금은 국수사리와 꼬리수육을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그릇을 싹 비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영등포 꼬리수육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의 이름은 '대한옥'이다. 대한옥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