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정수기에 이어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준비 중인 청호나이스가 직원들에게 1명 당 에어컨 1대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청호나이스 측은 "직원에게 특가 판매한다고 공지했을 뿐 강매 사실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8일 제보자 A씨는 에어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청호나이스가 직원들에게 1대씩 에어컨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매 압박에 떠밀려 직원들이 특정 사이트에서 제품 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실적이 미흡할 경우 반강제적으로 매출 부담을 안기거나, 판매직에게 제품을 떠안기는 사례도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청호나이스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6일 게재된 '회사에서 직원에게 자회사제품 구매를 강요압박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오늘(8일) 기준 511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한다고 직원들에게 1인 1대 강요 압박 중이다. 이런 갑질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댓글에서도 매출 실적 압박과 함께 강제로 제품을 구매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갑질 논란을 일축했다.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출시하기 전 직원들에게 일시불로 살 경우 '특가 판매'한다고 공지한 바는 있으나 강제성이 없다고 밝히며 "나도 회사 직원이지만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본사 측의 의도와 달리 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직원에게 강요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관리자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불편함을 느낀 직원이 있었다면 함께 소통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