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7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 9,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당기순이익 3조1천억 원을 낸 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인 4분기 당기순이익은 2,115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65.4%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4분기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900여명 규모 희망퇴직금 1,800억원, 딜라이브 유가증권 손실 반영분 1,500억원, 대우조선 및 금호타이어 등 대손충당금 적립 1,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 4,500억원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7,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줄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이 4조 9,921억원으로 10.8% 소폭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저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지며 조달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83.6% 늘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1,206억원으로 19.9% 줄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876억 원으로 158.8% 증가했다.
신한처죽은행은 168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략적 비용 절감 노력으로 향후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017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1,45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