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세쌍둥이' 동생 낳으러가는 엄마 걱정돼 펑펑 눈물 쏟는 첫째 아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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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메디컬다큐-7요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 속에 세쌍둥이를 품고 수술실로 향하는 엄마는 혹시나 자신이 깨어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엄마가 걱정된 첫째 아들은 아빠 품에 꼭 안겨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서는 세쌍둥이 임신부 배수연씨의 희생이 담긴 눈물의 출산기가 그려졌다.


전북의 한 병원, 올해로 37살인 배수연씨는 고위험 산모 치료센터에서 벌써 한 달째 입원 중이다.


남산처럼 부풀어 오른 배 안에는 세쌍둥이 아들이 옹기종기 모여 빛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수연씨에게는 두 아들이 있지만 딸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셋째를 계획했다. 그런데 덜컥 '세쌍둥이'가 들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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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사실 수연씨는 셋 다 아들이라는 걸 알았을 때 눈물이 났다고 한다. 


당연히 딸일 줄 알았는데 아들 다섯 키울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했을 터. 게다가 노산인지라 병원에서는 선택유산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심장 소리를 듣는 순간 수연씨는 한 아이도 포기할 수 없었다. 개월 수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폐를 눌러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지만 수연씨는 산소호흡기의 힘을 빌리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임신 24주, 진통이 시작됐다. 아직 쌍둥이가 나올 시간이 안 됐는데 벌써 자궁문이 열린다. 수연씨는 24시간 자궁 수축 억제제를 달고 겨우 진통을 참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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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고통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건 모두 가족 덕분이다. 병원을 찾은 둘째 승현이는 쪼르르 엄마에게 달려가 배 속에 귀를 가져다댄다.


콩닥콩닥 뛰는 동생들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승현이는 동생들을 만날 생각에 마냥 기분이 설렌다.


남편 오현욱씨도 고생하는 아내의 손과 발을 정성스레 주무르며 기운을 돋운다. 바람이 있다면 아내도, 아이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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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임신 34주차, 드디어 수술날 아침이 찾아왔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수연씨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의료진만 무려 16명이 배정됐다.


세쌍둥이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불현듯 수연씨는 수술이 잘못돼 아직 어린 두 아들마저 못 만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의사가 잘 달래보지만 수연씨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이를 지켜보던 친정 어머니 역시 고생한 딸이 안쓰러워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수술을 앞둔 수연씨도, 기도외엔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가족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 아빠 품에 안긴 큰아들도 수술방으로 향하는 엄마가 걱정돼 그만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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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제왕절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시간이 길어질 수록 출혈이 많아져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


1분 1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던 그때 세 쌍둥이 중 첫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폐건강을 알리는 아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의료진들의 손길이 다급해졌다. 30초가 지나고 다행히 첫째가 힘차게 첫 울음을 내뱉는다. 그렇게 세쌍둥이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모두의 걱정과 달리 건강하게 태어난 세쌍둥이는 수연씨와 함께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다섯 아이와 복닥복닥 살아갈 배수연·오현욱 부부가 앞으로 더욱 행복하길 시청자들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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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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