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방송보다 안전이 우선"…운전 중인 청취자와 전화 끊은 박명수

인사이트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박명수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의 안전을 생각해 전화 연결을 중단했다.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방송보다 자신의 원칙을 우선시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명수는 수요일 코너 '수요미담회'를 진행 중이었다. 수요미담회는 청취자들이 자신의 '미담'을 직접 공개하고 선물도 챙겨가는 유쾌한 코너다.


평소와 같이 여러 사연 중 하나를 채택해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통화를 하게됐다. 그런데 때마침 전화를 받은 청취자는 운전 중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j_gpark'


박명수는 청취자에게 "지금 운전 중이시냐"며 물었고 "갓길에 잠시 세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박명수는 "갓길에 세웠어도 운전 중에 전화 연결은 안 된다"며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연결하겠다"는 말과 함께 첫 번째 청취자와의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어 "전 방송이 먼저가 아닙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30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안 되는 건 안 됩니다"라며 운전 중 통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한 번 강조했다.


실제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통화를 하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49조에 위반된다.


인사이트Instagram 'minlovesyou'


블루투스나 이어폰을 사용해 통화를 하는 경우 위법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


제한된 시간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의 특성상 청취자와의 통화 연결에 더 욕심낼 수 있었지만 자신의 소신과 청취자의 안전을 중시한 박명수의 꽉 찬 개념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박명수는 방송에서 그려지는 까칠하고 억지스러운 모습과 달리 평소 조용하고 그 누구보다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등 훈훈한 미담들이 몇 년 째 이어지며 박명수의 됨됨이를 증명하고 있다.


부모님 병원비 필요하다는 알바생에게 선뜻 수백만원 준 박명수박명수가 "부모님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알바생에게 월급을 가불해주고 몇백만원을 더 쥐어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명수 "기부는 자동이체…하고 그냥 잊어라"신개념 '명언 제조기' 박명수가 이번에는 '기부'에 대한 독특한 조언을 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