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효리네 민박'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효리네 민박'이 다시 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전 시즌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남편 이상순의 다정다감한 면모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겨울철 영업을 준비하는 민박집 사장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을 감상한 시청자들은 연인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이상순의 따뜻한 화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이효리는 영업에 앞서 손님들에게 비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며 남편 이상순에게 "나 살쪄 보이냐. 실제로 쪘다"고 물었다.
JTBC '효리네 민박2'
그러자 이상순은 "별로 안 쪄 보인다"며 "난 긴장되는 게 손님들이 막 밀려들어오면..."이라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했다.
이후 이효리는 신입 아르바이트생 윤아를 보고 "윤아 같은 애들은 길에 다니면 확 튄다"며 "난 안 튀지 않느냐"라고 이상순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이상순은 "넌 나한테 튄다"며 무심한 듯 지혜롭게 대답했다.
위 두 장면은 많은 연인이 싸우는 대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상순은 배려 넘치는 화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했다.
JTBC '효리네 민박'
앞서 방송한 '효리네 민박' 시즌 1에서도 이같은 이상순의 말하기 방법은 여러 차례 돋보인 바 있다.
어느 날 이효리가 "전생의 부인은 어떤 여자였느냐"며 떠보는 듯한 질문을 던지자 이상순은 "너 같은 여자였다"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끔 대답했다.
이효리가 "친구도 없냐"고 다소 공격적인 농담을 던질 때는 "네가 내 베프", "난 너랑 노는 게 제일 재밌다" 등의 발언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이효리가 자신을 번거롭게 만들자 이상순은 짜증 대신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고 말했다.
JTBC '효리네 민박'
그뿐만 아니다. 이상순은 말이 필요한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분별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태도로도 호감을 샀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경험했던 이효리의 고민 이야기에 자신이 제대로 공감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모습이 그 예다.
이러한 이상순의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깔린 화법과 대화 태도는 방송을 본 연인들 사이에서 귀감을 사고 있다.
대화란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말 한마디로 그 날의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일을 누구나 종종 경험한다.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이효리·이상순 부부처럼 살고 싶다면, 이상순의 화법을 한번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